예솔이 가방은 진짜일까? 르빠노 이야기와 패션 디자인 보호

  • 작성일 : 2025-05-30 11:09:16

 

 

더글로리 '예솔이 책가방', 중국 짝퉁에 무너졌다?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극 중 박연진의 딸 예솔이가 메고 나왔던 분홍색 책가방 기억하시나요?

 

 

해외 명품처럼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이 가방은

사실 국내 브랜드 '르빠노(Le Panneau)'의 제품입니다.

 

출처 르빠노 홈페이지

 

 

르빠노의 김지선 대표가 유럽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우체통에서 영감을 받아 2012년에 출시한 책가방으로,

무게는 일본의 유명한 '란도셀'보다 훨씬 가벼운 600~800g 수준이며, 제품 하나하나가 국내 공장에서 장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고품질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르빠노는 '더 글로리' 덕분에 얻은 인기만큼이나 큰 피해를 겪었습니다.

 

 

출처 https://fakenever.com/fakecaseboard/view/99

 

 

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하자

중국에서 단 3개월 만에 똑같은 디자인의 가품을 만들어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인터파크, 11번가 등)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품은 약 30만 원대였지만, 중국산 가품은 3만~7만 원에 불과했고, 품질 역시 조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중국산 가품 판매자들이 르빠노의 공식 홍보 이미지와 화보까지 무단 도용하여

소비자들이 정품과 가품을 쉽게 구분할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르빠노 김지선 대표가 직접 가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지만,

온라인 플랫폼들은 증빙서류와 법원 판결문까지 요구하며 대응을 지연했습니다.

 

결국 신학기 대목을 놓쳤브랜드 이미지 손상이라는 큰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디자인 도용, 법적으로 문제될까?

 

 

등록된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판매하는 행위는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에 의해 명백히 금지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법을 실행하기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절차가 요구되어

실제 보호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한국패션협회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한국패션협회는 패션 IP 보호를 위해 '패션IP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특히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오픈마켓과 SNS 등에서 위조상품을 자동 탐지하고, 협회 차원에서 직접 삭제 요청 및 법적 자문 지원도 진행합니다.

 

중소 브랜드가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를 대신하여, 협회가 '디자인은 지켜야 할 권리'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 패션 브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위조품과 불공정한 경쟁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패션협회는 패션 브랜드 뒤에 서서 디자인 보호를 위한 강력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인 우리 역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한국 패션의 글로벌 성장에 든든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패션협회와 함께 ‘진짜’를 지켜주세요.